소설 '악마의 시' 저자인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59)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루시디가 강의를 시작한 날은 1989년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당시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에 해당하는 '파트와(이슬람법해석)'를 받아 생명의 위협을 받은 지 18주년이 되기 하루 전날이다.

앞으로 5년간 에모리대학에서 강의와 공동연구작업을 병행할 예정인 루시디는 이 대학에 자신이 보관해온 기록물을 기증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파트와를 받은 후 10년간의 도피생활 중 저술한 2권의 미출간 소설과 일기 등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