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최대주주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창업주가 경영에 복귀한 에이블씨엔씨에 이어 코리안리의 최대주주도 등기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서고 있다.

코리안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원혁희 명예회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했다.

200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지 1년6개월 만에 사실상 경영 전면에 복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사회 의장까지 맡아 지배주주로서 영향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원 명예회장 일가는 코리안리 지분 20.12%(2225만주)를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등기이사로 복귀하더라도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최대주주로서 지배구조 개선과 이를 외부에 알리는 데 보다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저가 화장품 '미샤'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의 서영필 회장도 지난 12일 신임 대표이사를 맡아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