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가 비보이와 만났다.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전'이 열리고 있는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서는 밸런타인 데이인 14일 오후 4시 관람객 1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보이 공연팀 '라스트 포원'이 신나는 춤판을 벌였다.

공연에 나선 12명의 비보이들은 마그리트의 대표작 '신뢰'와 '골콘드'에 등장하는 신사들처럼 검은 양복에 중절모를 쓰고 역동적 춤을 선보여 열띤 박수를 받았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직장인 김선정씨(31)는 "이번 공연은 발레·전통문화와 비보이의 결합에 이어 미술과 대중문화가 소통하는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관람객들이 높은 호응을 보임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이달 말 라스트 포원이 재공연을 하고 내달 14일 화이트데이에는 클래식공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 밸런타인 데이 주간(13~16일) 동안 커플링,커플티 등으로 연인임을 입증한 사람들에게는 티켓 한 장으로 두 명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설 연휴인 오는 17일(토)부터 19일(월)까지 3일 동안 휴무 없이 전시장을 개방한다.

연휴기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입장 마감은 오후 7시)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6000원.전시문의 (02)332-8182

김경갑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