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패러다임과 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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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赫東 < 과학기술부 기계소재심의관 >
19세기 말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에 개항(開港)을 요구할 때였다.
이를 반대하는 일본은 날이 시퍼런 검으로 무장한 사무라이들을 앞세워 최고 검법을 선보이면서 적을 위협했다.
이것을 본 페리 일행은 자신의 병사 중에 가장 어리고 힘 없는 병사를 선발,콜트가 만든 자동 소총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일본 사무라이들은 경악했다.
미국의 요구에 선선히 응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미국이 일본을 굴복시켰던 것은 바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힘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판'으로 미국은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꾸기 시작했다.
벤츠는 정밀 기술자인 로버트 보시가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개발한 점화 플러그를 사용함으로써 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했다.
점화 플러그는 엔진에서 불꽃이 번쩍이며 연료에 불을 붙이므로 '번쩍이는 아이디어(Blizende Idee)'로 명명됐다.
독일은 자동차 시대를 연 데 이어 100년 가까이 ABS,에어백,엔진 등 자동차 관련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전 세계 업계를 평정했다.
엄청난 부(富)가 뒤따라옴은 두말할 나위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기술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바탕은 바로 창의성이다.
이에 따라 대학도 변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과거에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낼 때 정해진 한 가지 답을 요구했다면 요즘은 답이 여러 개인 개방형 문제를 부과한다.
옛날에는 "로봇의 기능과 구조,그리고 작동법은 이러하다"고 가르치고 암기 상태를 평가했다면,지금은 "당신이 원하는 로봇을 설계하고 만들어 보라. 그리고 그렇게 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교육 패러다임과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우리는 선진국의 기술과 품질을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그들이 만든 패러다임에 빨리 적응하는 게 최선이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이 우리와 같은 수준의 기술을 갖는 것은 시간 문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우리에게 기술을 제공하는 데 인색해 우리 스스로 원천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다.
이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지난 반세기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확인시켜 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력산업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데만 성공하면 한국의 미래는 낙관할 수 있다.
일거리와 먹거리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블루 오션을 만들어내는 힘,그것은 바로 과학기술 혁신에서 비롯된다.
19세기 말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에 개항(開港)을 요구할 때였다.
이를 반대하는 일본은 날이 시퍼런 검으로 무장한 사무라이들을 앞세워 최고 검법을 선보이면서 적을 위협했다.
이것을 본 페리 일행은 자신의 병사 중에 가장 어리고 힘 없는 병사를 선발,콜트가 만든 자동 소총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일본 사무라이들은 경악했다.
미국의 요구에 선선히 응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미국이 일본을 굴복시켰던 것은 바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힘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판'으로 미국은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꾸기 시작했다.
벤츠는 정밀 기술자인 로버트 보시가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개발한 점화 플러그를 사용함으로써 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했다.
점화 플러그는 엔진에서 불꽃이 번쩍이며 연료에 불을 붙이므로 '번쩍이는 아이디어(Blizende Idee)'로 명명됐다.
독일은 자동차 시대를 연 데 이어 100년 가까이 ABS,에어백,엔진 등 자동차 관련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전 세계 업계를 평정했다.
엄청난 부(富)가 뒤따라옴은 두말할 나위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기술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바탕은 바로 창의성이다.
이에 따라 대학도 변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과거에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낼 때 정해진 한 가지 답을 요구했다면 요즘은 답이 여러 개인 개방형 문제를 부과한다.
옛날에는 "로봇의 기능과 구조,그리고 작동법은 이러하다"고 가르치고 암기 상태를 평가했다면,지금은 "당신이 원하는 로봇을 설계하고 만들어 보라. 그리고 그렇게 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교육 패러다임과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우리는 선진국의 기술과 품질을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그들이 만든 패러다임에 빨리 적응하는 게 최선이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이 우리와 같은 수준의 기술을 갖는 것은 시간 문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우리에게 기술을 제공하는 데 인색해 우리 스스로 원천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다.
이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지난 반세기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확인시켜 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력산업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데만 성공하면 한국의 미래는 낙관할 수 있다.
일거리와 먹거리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블루 오션을 만들어내는 힘,그것은 바로 과학기술 혁신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