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카콜라를 생산·판매하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CCKBC)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CCKBC의 모회사인 호주 '코카콜라아마틸(OCA)은 15일 한국 내 사업 법인인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틸은 현재 맥킨지 컨설팅과 골드만삭스로부터 매각 관련 자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하거나 그대로 보유 지분을 유지할 수도 있다"며 "한국 탄산음료 시장의 48%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 인수에 나설 업체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틸은 투자 대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CCKBC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라 원액을 판매하는 한국코카콜라(CCKC)는 1997년 두산 우성식품 호남식품 등 3개사가 나눠 하던 보틀링 사업을 1조2000억원에 인수한 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설립했으나 이듬해 아마틸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CCKBC는 2005년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작년에 133억원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독극물 사건 등 잇달아 악재가 터지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