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주와 코스피지수 간 상관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던 IT주와 코스피지수가 이제 제 갈 길을 가고 있다는 얘기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전기·전자업종과 코스피지수 간 상관계수는 0.12까지 떨어졌다.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이다.

상관계수가 1일 경우 완전 상관관계에 있음을 나타내고,0일 경우는 관련성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IT주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계수는 2000년 이후 평균 0.8 이상을 유지해왔다.

특히 2003년과 2005년에는 0.98,0.97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 코스피지수와 IT주는 전혀 궁합이 맞지 않고 있다.

특히 2005년 0.96이었던 삼성전자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계수는 지난해 0.53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급기야 -0.04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