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과거 최고점 돌파를 앞두고 다소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200과 은행 ETF의 경우 이미 전 고점을 훌쩍 뛰어넘는 등 ETF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ETF인 KOSEF200은 0.11% 오른 1만8910원으로 마감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슷한 상품인 KODEX200도 0.61% 상승한 1만9090원으로 전 고점(1만9230원)에 바짝 다가섰다.

ETF는 코스피200 등 시장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진 인덱스펀드의 일종이지만 인덱스펀드와 달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개별 종목처럼 자유롭게 거래된다.

은행업종 ETF도 최근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은행 ETF 상품인 KODEX은행은 신고가인 1만2500원으로 마감됐으며 비슷한 상품인 KOSEF Banks도 2.24% 오른 1만2335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은행 ETF 상품은 은행업종에 속하는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우량 은행주를 모두 기초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

배재규 삼성투신 인덱스운용부장은 "일반적으로 ETF는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간 편입 비중 조절을 통해 항상 시장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 ETF인 KODEX은행의 경우 주가가 1월 초에 비해 18%가량 상승해 같은 기간 은행업종지수 수익률을 1.5%포인트 정도 웃돌았다.

배 부장은 "ETF는 인덱스펀드와 달리 별도의 운용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고 소액으로도 장내에서 손쉽게 거래하면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