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3연임‥17년 '최장수 CEO'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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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인호 사장과 함께 15일 열린 신한지주 이사회에서 이사로 추천돼 사실상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라 회장은 은행장 3연임,지주회사 회장 3연임,금융권 최장수(17년) 최고경영자(CEO)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라 회장은 국내 금융계의 '살아 있는 신화'로 통한다.
임기 3년을 채우기도 쉽지 않은 환경에서 17년이나 신한의 최고 사령탑을 지키며 금융회사를 키워 왔다.
고졸 출신으로 특별한 배경도 갖추지 않은 그가 이처럼 장수하는 이유로는 조흥은행 LG카드 등 굵직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 때마다 발휘되는 타고난 승부력과 탁월한 리더십 등이 꼽힌다.
라 회장은 신한은행 창립(1982년) 멤버로 사실상 오늘날의 신한금융그룹을 일궈온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일 교포가 대주주라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도 라 회장이 장수하며 신한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지만 라 회장 자신의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평가다.
라 회장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은행장을 맡아오면서 온갖 청탁이 들어와도 자신의 자리를 걸고 이를 거부했다.
라 회장이 대구은행 비서실에 있을 때 행장으로 모시고 있었고 자신과 신한은행의 인연을 맺어 준 김준성 전 부총리의 부탁까지 거절한 일은 이미 잘 알려진 일화다.
이처럼 '칼' 같은 면이 있는 반면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늘 겸손하고 자상하게 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도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1990년대 초반 다른 은행들이 기업 위주의 영업에 중점을 둘 당시 라 회장은 소매금융 분야를 강화했다.
IMF 때도 다른 은행을 합병해 무리하게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선진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2001년 신한지주를 만들어 회장에 취임한 이후엔 본격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02년 굿모닝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2003년엔 108년 전통의 국내 최고 은행인 조흥은행까지 인수했다.
같은 해 신한금융지주를 뉴욕 증시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엔 LG카드까지 신한금융그룹에 포함시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라 회장과 이인호 사장을 상근 이사로 재추천했다.
또 비상근 이사 후보로 3월 임기가 끝나는 최영휘 전 사장 대신 신상훈 신한은행장을 신규 추천했다.
라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10년 3월까지다.
이 사장과 신 행장의 임기는 각각 2년과 1년으로 정해졌다.
이 밖에 12명의 사외이사 후보에는 기존 사외이사인 김시종 류시열 박병헌 양용웅 윤윤수 이상윤 정행남 최영훈 필립 레이닉스씨가 재추천됐으며 김병주 김영우 전성빈씨는 새로 추천됐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등기이사 15명은 3월20일 열릴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라 회장은 은행장 3연임,지주회사 회장 3연임,금융권 최장수(17년) 최고경영자(CEO)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라 회장은 국내 금융계의 '살아 있는 신화'로 통한다.
임기 3년을 채우기도 쉽지 않은 환경에서 17년이나 신한의 최고 사령탑을 지키며 금융회사를 키워 왔다.
고졸 출신으로 특별한 배경도 갖추지 않은 그가 이처럼 장수하는 이유로는 조흥은행 LG카드 등 굵직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 때마다 발휘되는 타고난 승부력과 탁월한 리더십 등이 꼽힌다.
라 회장은 신한은행 창립(1982년) 멤버로 사실상 오늘날의 신한금융그룹을 일궈온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일 교포가 대주주라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도 라 회장이 장수하며 신한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지만 라 회장 자신의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평가다.
라 회장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은행장을 맡아오면서 온갖 청탁이 들어와도 자신의 자리를 걸고 이를 거부했다.
라 회장이 대구은행 비서실에 있을 때 행장으로 모시고 있었고 자신과 신한은행의 인연을 맺어 준 김준성 전 부총리의 부탁까지 거절한 일은 이미 잘 알려진 일화다.
이처럼 '칼' 같은 면이 있는 반면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늘 겸손하고 자상하게 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도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1990년대 초반 다른 은행들이 기업 위주의 영업에 중점을 둘 당시 라 회장은 소매금융 분야를 강화했다.
IMF 때도 다른 은행을 합병해 무리하게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선진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2001년 신한지주를 만들어 회장에 취임한 이후엔 본격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02년 굿모닝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2003년엔 108년 전통의 국내 최고 은행인 조흥은행까지 인수했다.
같은 해 신한금융지주를 뉴욕 증시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엔 LG카드까지 신한금융그룹에 포함시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라 회장과 이인호 사장을 상근 이사로 재추천했다.
또 비상근 이사 후보로 3월 임기가 끝나는 최영휘 전 사장 대신 신상훈 신한은행장을 신규 추천했다.
라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10년 3월까지다.
이 사장과 신 행장의 임기는 각각 2년과 1년으로 정해졌다.
이 밖에 12명의 사외이사 후보에는 기존 사외이사인 김시종 류시열 박병헌 양용웅 윤윤수 이상윤 정행남 최영훈 필립 레이닉스씨가 재추천됐으며 김병주 김영우 전성빈씨는 새로 추천됐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등기이사 15명은 3월20일 열릴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