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16일 오후 취임인사차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 의장은 이날 방문에서 최근 우리당 집단탈당 사태 등 최근 정치상황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조언을 구하고 여권 분열에 따른 대통합 신당추진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타결과 관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북미.남북관계 전망에 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는 원혜영(元惠榮) 김성곤(金星坤) 김영춘(金榮春) 윤원호(尹元昊) 최고위원과 최재성(崔宰誠) 서혜석(徐惠錫) 대변인 등 신임 지도부가 동행한다.

정 의장은 이에 앞서 민주당 장 상(張 裳) 대표와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대표를 예방, 협력을 당부하고 포괄적인 대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희망과 새로운 정치적 비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크게 힘을 모아나갈 필요가 있다는 내용으로 포괄적인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설연휴 이후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와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도 만나 취임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