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17∼19일)에 영국축구 FA컵 16강전을 비롯해 프로골프대회,씨름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펼쳐진다.

우선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사총사'인 박지성과 설기현,이영표,이동국 선수의 소속 팀들이 나란히 FA컵 16강전에 올라 이들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 오전 2시15분(이하 한국시간) 설기현의 레딩 FC와 격돌,두 선수가 맞대결할 수도 있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찰턴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쳐 선발 출장이 확실하다.

설기현은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으나 FA컵에서 팀 내 각국 국가대표 출신들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리미어리그 4호'로 미들즈브러에 입단한 이동국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들즈브러는 맨유-레딩전보다 두 시간여 앞선 18일 0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FA컵 16강전을 갖는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미들즈브러 감독은 "32강전을 통과하면 다음 경기에 이동국을 출전시키겠다"고 말해 첫 출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영표가 속한 토트넘은 19일 오전 1시 풀럼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국 여자프로들이 미국 LPGA투어 개막전 SBS오픈에서 첫승의 낭보를 전해올지도 관심사다.

SBS골프채널은 17일 오전 8시에 2라운드,18일 오전 8시에 최종 라운드를 중계한다.

미국 PGA투어 닛산오픈에서는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나상욱(24)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프로배구는 18일 오후 2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격돌하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싸움'이 흥미롭다.

시즌 상대 전적 2승2패로 백중세인 두 팀은 4라운드에서 선두 삼성화재를 각각 꺾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 향방을 놓고 맞붙는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 2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전력-대한항공,LIG-상무,현대건설-GS칼텍스 경기가 잇따라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흥국생명이 18∼19일 GS칼텍스,KT&G와 대결한다.

프로농구는 17일 오후 3시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가 '1등팀과 꼴찌의 대결'을 펼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