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5명이 선정됐다.

현대종합상사의 차기 CEO 후보군도 노영돈 전무 등 3명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일부에서 CEO 선정을 놓고 채권단 간 알력이 빚어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 산업 우리 신한은행과 농협 정리금융공사 등 6개사로 이뤄진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15일 투표를 통해 헤드헌터사에서 추천한 10명의 후보 가운데 진 전 장관과 김종갑 전 산업자원부 차관,오계환 u-IT 클러스터 추진센터 소장 등 외부 인사 3명과 오춘식 부사장(개발생산 총괄),최진석 전무(제조본부장) 등 내부 인사 2명을 예비 후보로 선정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로 2003년 정통부 장관을 지낸 뒤 벤처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산자부 정책국장과 특허청장,산자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오 소장은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부사장(반도체부문장)을 지낸 인연을 갖고 있다.

내부 인사인 오 부사장은 256메가 D램 블루칩 개발을 주도하고 최고관리 임원을 지내는 등 기술과 경영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최 전무는 2002년 삼성에서 영입한 인사로 생산성을 높이며 하이닉스 신화 창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환 산업 우리 농협 등 4개사로 이뤄진 현대종합상사 채권단도 투표를 통해 내부 후보자인 노 전무와 외부 후보자인 김종곤 현 이엔페이퍼(옛 신호제지) 공동대표,이동진 전 ㈜대우 전무 등 3명을 사장 예비 후보로 선정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단이 특정 후보를 무리하게 추천하면서 갈등이 빚어져 결과가 주목된다.

노 전무는 현대상사 공채 1기로 지난 29년 동안 미주 싱가포르 등 해외지사를 거친 베테랑 상사맨이다.

현직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1978년 현대상사에 입사해 기획실장까지 오른 뒤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우 출신인 이 전무는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