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진화 … 친환경에 스타디움ㆍ호텔風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친환경에 스타디움ㆍ호텔風까지...
사무실이 진화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에코(eco)' 사무실,호텔풍 사무실,스타디움식 사무실. 업종 특성에 따라서는 화이트칼라(사무직 근로자)와 블루칼라(생산직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사무실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은 최근 '미래의 사무실 공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흔히 사무실 하면 떠올렸던 갈색 벽지와 각종 통신 장비는 이제 잊어버리라"며 미래 지향적 첨단 사무실 4곳을 소개했다. ◆설계와 제작이 한곳에서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제작 본부는 디자이너에서부터 기능공까지 업종의 구분 없이 모든 사원이 한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곳은 항공기 제작 창고가 곧 사무실이다.
항공기를 설계한 사람이 완성된 내부를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캐럴린 코비 보잉 부사장의 생각이 반영됐다.
보잉의 사무실에선 칸막이로 구분된 개인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공장 바닥 위에 설치된 회의실에선 현재 제작되고 있는 항공기를 곧바로 쳐다볼 수도 있다.
◆환경 친화가 최우선
미국 인구국 본부는 모든 실내 공간을 환경 친화적으로 꾸몄다.
건물의 앞뒤 폭을 75피트(약 29m)로 줄여 근무 시간에는 사무실 어느 곳이든 태양광이 내리쬘 수 있게 만들었다.
바닥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카펫을 깔았다.
사무실 공사에 쓰인 페인트와 접착제도 무독성 소재다.
화장실은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쓸 수 있게 만들어져(자연발효식 화장실) 매년 4만5000갤런의 물을 아끼고 있다.
둥그런 나무 벽으로 둘러싸인 건물 중앙에 있는 회의실과 공동 작업장엔 태양광 느낌의 첨단 등도 설치돼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다.
◆사무실이 곧 경기장
미국 대학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CSTV'의 사무실은 마치 대형 경기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로비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선 각종 경기 결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고,사무실 벽은 전체를 테니스 공으로 장식해 놓았다.
책상은 골프장 느낌의 인조잔디로 꾸몄다.
복도엔 접이식 관람석이 놓여 있어 실시간으로 각종 경기가 중계된다.
임원 회의실은 의자를 곧바로 해체해 파티장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호텔풍 사무실도
호텔을 능가하는 최고급 사무실도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S.J.버윈 LLP'라는 법률 회사는 1평방피트(약 0.09㎡)당 177달러를 들여 건물 전체를 초호화판으로 꾸며 놓았다.
식당은 칙칙한 분위기를 탈피해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고,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샐러드 바도 설치했다.
호텔 분위기가 나는 취침방에서 잠시 낮잠을 잘 수도 있고,필라테스(pilates,요가 참선 등을 결합한 운동)를 즐기는 체육관 시설도 있다.
사무실 벽은 다단계 유리로 만들어 손님들이 치열한 업무 열기를 느낄 수 있게 유도했다.
임원진의 모든 방에선 템즈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무선 통신이 가능한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환경 친화적인 '에코(eco)' 사무실,호텔풍 사무실,스타디움식 사무실. 업종 특성에 따라서는 화이트칼라(사무직 근로자)와 블루칼라(생산직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사무실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은 최근 '미래의 사무실 공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흔히 사무실 하면 떠올렸던 갈색 벽지와 각종 통신 장비는 이제 잊어버리라"며 미래 지향적 첨단 사무실 4곳을 소개했다. ◆설계와 제작이 한곳에서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제작 본부는 디자이너에서부터 기능공까지 업종의 구분 없이 모든 사원이 한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곳은 항공기 제작 창고가 곧 사무실이다.
항공기를 설계한 사람이 완성된 내부를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캐럴린 코비 보잉 부사장의 생각이 반영됐다.
보잉의 사무실에선 칸막이로 구분된 개인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공장 바닥 위에 설치된 회의실에선 현재 제작되고 있는 항공기를 곧바로 쳐다볼 수도 있다.
◆환경 친화가 최우선
미국 인구국 본부는 모든 실내 공간을 환경 친화적으로 꾸몄다.
건물의 앞뒤 폭을 75피트(약 29m)로 줄여 근무 시간에는 사무실 어느 곳이든 태양광이 내리쬘 수 있게 만들었다.
바닥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카펫을 깔았다.
사무실 공사에 쓰인 페인트와 접착제도 무독성 소재다.
화장실은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쓸 수 있게 만들어져(자연발효식 화장실) 매년 4만5000갤런의 물을 아끼고 있다.
둥그런 나무 벽으로 둘러싸인 건물 중앙에 있는 회의실과 공동 작업장엔 태양광 느낌의 첨단 등도 설치돼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다.
◆사무실이 곧 경기장
미국 대학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CSTV'의 사무실은 마치 대형 경기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로비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선 각종 경기 결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고,사무실 벽은 전체를 테니스 공으로 장식해 놓았다.
책상은 골프장 느낌의 인조잔디로 꾸몄다.
복도엔 접이식 관람석이 놓여 있어 실시간으로 각종 경기가 중계된다.
임원 회의실은 의자를 곧바로 해체해 파티장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호텔풍 사무실도
호텔을 능가하는 최고급 사무실도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S.J.버윈 LLP'라는 법률 회사는 1평방피트(약 0.09㎡)당 177달러를 들여 건물 전체를 초호화판으로 꾸며 놓았다.
식당은 칙칙한 분위기를 탈피해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고,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샐러드 바도 설치했다.
호텔 분위기가 나는 취침방에서 잠시 낮잠을 잘 수도 있고,필라테스(pilates,요가 참선 등을 결합한 운동)를 즐기는 체육관 시설도 있다.
사무실 벽은 다단계 유리로 만들어 손님들이 치열한 업무 열기를 느낄 수 있게 유도했다.
임원진의 모든 방에선 템즈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무선 통신이 가능한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