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빚도 얻었다.
그러나 후미진 곳에 마련한 5평짜리 카페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곧 파리만 날리는 '가장 한적한 카페'로 전락했다.
큰일이었다.
다급해진 그는 아내에게 가게를 맡기고 월급쟁이 영업사원으로 취직해 죽도록 뛰면서 가끔 가게에 나와 지배인으로 일했다.
그런데 이 보잘것없는 카페에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다.
고급스런 차림의 30대 신사였다.
그 '이상한 손님'으로부터 4일 동안 이야기를 들은 뒤 그는 점차 자신의 또다른 내면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지난날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인생이 스스로 초래한 것이라는 점도 깨닫게 됐다.
그리고 20여년 후 그는 일본 고액 납세자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일간의 부자수업'(아시카와 마사오 지음,이혁재 옮김,글로세움)은 카페의 단골 백만장자로부터 체득한 부자 마인드의 비결을 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생각·행동은 어떻게 다른지,성공한 사람들의 마인드와 태도는 어떤지를 일깨워준다.
평범한 것 같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한 가지 화두.그것은 바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저자가 만난 그 백만장자는 천연 화장품을 판매하는 '긴자마루칸'의 창업자 사이토 히토리.1993년 이후 매년 전국납세자 5위 안에 계속 오른 갑부다.
부동산이나 주식이 아니라 사업소득으로 낸 세금이어서 더욱 화제가 된 인물.
사이토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고사성어를 단숨에 뒤집어 엎는다.
"지금 이 순간 고생을 과감히 던져 버려라." 그리고 하루에 한 가지씩 부자의 사고방식을 전수한다.
"행복해지려면 행복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천국의 언어를 계속 사용하라." "적을 만들지 말라."
두번이나 절망의 늪에 빠졌던 저자는 사이토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의 '포기 마인드'에서 벗어나 '행복 마인드'로 거듭난다.
70세가 넘은 그는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해지는 사고방식'을 강연하는 성공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불치병으로 고생하던 딸도 고액 납세자 명단의 앞자리에 올랐다.
128쪽,9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