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용 단말기가 저렴한 가격으로 이달 말께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 제조사의 공급 가격과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지급 규모를 감안하면 소비자는 10만원대 미만 혹은 거의 공짜로 3세대폰을 장만할 수도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KTFT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10일 앞으로 다가온 KTF의 3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전국 서비스에 맞춰 3G폰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트리니티'라는 코드명으로 출고가 40만원 미만의 3세대폰을 준비하고 있다.

황경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상무는 "이달 말 KTF를 통해 선보일 폴더형 3세대 휴대폰은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아 저렴하게 만들었다"며 "공급 가격은 3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그러나 세계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인 GSMA(GSM Association)가 공동 구매하기로 한 3세대 휴대폰 'LG-KU250'을 국내에도 공급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이 제품은 85유로(110달러·약 10만원)로 저가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KTF의 자회사인 KTFT 등도 저렴한 HSDPA 전용폰을 KTF에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품 사양과 가격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KTF 관계자는 "3월 전국망 서비스를 대비해 이달 말 제조사로부터 1차로 3종의 휴대폰을,3월 초에 2차로 2종의 휴대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KTF는 상반기에만 10종가량의 3세대 폰을 선보여 3세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KTF는 특히 3세대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사용 기간 및 사용 요금에 따라 지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며 "소비자는 최대 3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10만원 안팎으로 3세대 폰을 구입할 수 있고 대리점 마케팅에 따라 공짜로 마련하는 소비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