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의 코미디 '1번가의 기적'이 설 연휴 극장가를 평정했다.

하지원과 임창정이 주연한 '1번가의 기적'은 지난 14일 개봉돼 19일까지 93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차태현 주연의 '복면달호'는 같은 기간 지방관객을 끌어들여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보다 한 주 앞서 개봉된 김혜수 주연의 '바람피기 좋은날'은 19일까지 140만명,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주연의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은 약 90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개봉된 설경구 김남주 주연의 유괴영화 '그놈 목소리'는 연휴에도 흥행세를 지속하며 290만명을 모았다.

연휴 극장가에는 한국 영화들이 1∼5위를 싹쓸이하면서 전체 관객의 80%를 차지했으나 예년에 비해 관객 수는 격감했다.

연휴 기간이 짧았고 지난해 '왕의 남자' 같은 화제작들도 부족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