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북미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처음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유럽에서 7만6649대를 팔아 21%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7만958대를 판매한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쳤다.

도요타의 유럽시장 판매 증가율은 유럽시장의 모든 메이커 증가율(1.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BMW와 폭스바겐 및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월 중 모두 전달에 비해 저조한 실적에 그쳤다.

신문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이 올 들어 부가세를 3%포인트 인상한 것이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의 경우 도요타가 한 해 전에 비해 9.7% 증가한 89만6831대를 유럽시장에 판매해 0.8% 늘어난 92만2461대의 매출을 올린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뒤이어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의 애널리스트 젠스 슈트너는 "도요타가 올해 유럽시장에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따라서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요타의 신규 모델이 특히 프랑스 업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요타 외에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도 지난달 유럽시장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럽시장 전체 신차 판매는 129만대로 한 해 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우 부가세 인상에 타격받아 판매가 11% 줄어들었으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판매 증가가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