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에어버스 지분 산다…카타르투자펀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00억달러 자산 규모의 카타르 투자펀드가 에어버스 모회사인 EADS 지분 10%를 매입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파리와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럽 기업인 EADS와 유럽 항공산업을 상징하는 에어버스에 중동 오일 머니의 위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타르투자청은 작년 한 해 동안 18% 하락한 EADS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투자 다변화 목적에서 최근 EADS와 주식 매입 협상을 벌였다고 세이크 하마드 알-타니 투자청장이 밝혔다.
그는 "전체 주식의 10% 정도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슈퍼점보 여객기 A380의 인도가 2년 늦어짐에 따라 작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380의 인도 지연 문제로 2010년까지 총 63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ADS는 조만간 실적 발표와 함께 원가 절감 대책도 밝힐 예정이다.
카타르 외 산유국들도 EADS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작년 러시아 국영은행인 VTB그룹은 증시에서 EADS 주식 5.02%를 매입했다.
아랍에미리트 통치자인 세이크 모하메드 알-막툼이 소유한 사모펀드 회사인 두바이 인터내셔널 캐피털은 지난해 11월 EADS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초청,투자 문제를 협의했다.
이처럼 유럽이 자존심을 접고 투자를 받아들일 정도로 오일 머니의 바잉 파워는 엄청나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작년 석유 판매를 통해 5000억달러의 오일 머니를 벌어들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인 모니카 말릭은 걸프지역 국가들이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고 해외 기업 투자에 나서는 측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파리와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럽 기업인 EADS와 유럽 항공산업을 상징하는 에어버스에 중동 오일 머니의 위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타르투자청은 작년 한 해 동안 18% 하락한 EADS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투자 다변화 목적에서 최근 EADS와 주식 매입 협상을 벌였다고 세이크 하마드 알-타니 투자청장이 밝혔다.
그는 "전체 주식의 10% 정도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슈퍼점보 여객기 A380의 인도가 2년 늦어짐에 따라 작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380의 인도 지연 문제로 2010년까지 총 63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ADS는 조만간 실적 발표와 함께 원가 절감 대책도 밝힐 예정이다.
카타르 외 산유국들도 EADS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작년 러시아 국영은행인 VTB그룹은 증시에서 EADS 주식 5.02%를 매입했다.
아랍에미리트 통치자인 세이크 모하메드 알-막툼이 소유한 사모펀드 회사인 두바이 인터내셔널 캐피털은 지난해 11월 EADS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초청,투자 문제를 협의했다.
이처럼 유럽이 자존심을 접고 투자를 받아들일 정도로 오일 머니의 바잉 파워는 엄청나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작년 석유 판매를 통해 5000억달러의 오일 머니를 벌어들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인 모니카 말릭은 걸프지역 국가들이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고 해외 기업 투자에 나서는 측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