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와의 괴리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면 시장 참여자들은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 이런 가운데 대우증권이 설을 맞아 전통속담에 빚댄 관심 종목군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대우 신동민 연구원은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유형의 종목군으로 시야를 넓혀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 △"물본 기러기, 꽃본 나비" △"뚝배기보다 장맛이 좋다" 등 4가지 전통 속담으로 풀어본 관심주들을 선별했다.

먼저 보기에는 느린것 같지만 꾸준하고 믿음직스러운 종목들 즉, 보이지 않게 꾸준히 오르면서 시세를 주도하는 업종 대표 종목군들을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이들 종목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는 시세 주도주로, 업종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한지주, 아세아제지, 한국금융지주, 현대중공업, POSCO 등이 이에 해당한다.

향후 닥칠 문제를 미리 감수하고 털어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종목들도 관심 대상이다.

분식회계를 고해성사했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들이 여기에 속하며,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두산, 대양제지, 이건산업, 주성엔지니어링, 효성 등이 있다.

신 연구원은 또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 중 기관이나 외국인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는 종목들이 출현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글로벌 플랜트 발전설비 업황 호전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온미디어, 한국타이어, 황금에스티, STX엔진 등이 꼽혔다.

마지막으로 내부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재평가될 종목들, 영업이익과 더불어 경상이익을 낼 만한 업체들에 대한 프리미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량 투자자산을 보유한 기업이나 자회사 가치가 우량한 모기업, 투자개발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얘기다.

경남기업, 한국가스공사, 한화, SK, KT&G가 뚝배기보단 장맛이 좋은 종목들로 선정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