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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 X-ray분석기를 공급하는 송지산업(대표 송재평www.panalytical.com).지난해 4월 'PANalytical Korea'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선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네덜란드에 있는 PANalytical은 필립스社의 계열사로, 연구용 X-ray분석기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PANalytical Korea는 송지산업을 필립스 본사에 매각하고 필립스의 투자를 받아 설립한 PANalytical의 한국지사이다.

이미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에 진출한 상태로, 아시아시장을 공략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3년에 설립된 송지산업은 그동안 국공립연구소를 비롯해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산업체, 대학 연구실 등에 250여 대의 XRD(엑스레이 회절) 및 XRF(엑스레이 형광분석)를 공급하며 독보적인 아성을 쌓아왔다.

PANalytical의 아시아 전략기지 역할을 수행하게된 것도 이런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단지 기기를 파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Application Support(고객지원센터)' 시스템은 이 회사의 자부심이다.

기기 판매 후 소프트웨어 공급, 유지관리를 정기적으로 수행해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객지원센터의 직원은 해당분야의 최고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의 A/S는 국내에서 머물지 않는다.

아시아시장을 위해 싱가포르에 고객지원센터를 뒀으며, 해외 고객의 요구사항이 접수되는 즉시 직원이 직접 나가 고객지원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장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환경 유해물질을 테스트하는 X-ray형광분석기 개발에 있어 상당한 결실을 맺었다.

X-ray형광분석기는 현재 일본과 독일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품목. 이 회사는 필립스社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바탕으로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유해물질 테스트 성능이 뛰어난 표준샘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표준샘플은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를 계기로 PANalytical Korea는 단순 유통업체가 아닌 제조 및 생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었다고 회상하는 송재평 대표는 "X-ray분석기 시장은 현재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일부 중요 부품은 이미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분석기를 100% 국산화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히며 "14년 동안 같이 일해 온 창립 멤버들의 팀워크에서 나오는 조직력은 회사 성장의 엔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JC 등 사회활동을 통한 지역봉사로 회사의 이익을 사회로 환원 시키는 등 사회봉사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