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시장이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관련업체들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건강기능식품 로드숍(가두점) 출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GNC사의 건강식품을 수입해 'GNC' 브랜드로 판매하는 동원F&B는 올해 중 62개 점포를 새로 열어 연내에 전체 매장 수를 1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부문 매출 목표도 지난해 21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이 회사는 GNC 매장에서 2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GNC는 미국 내에 5000개 이상의 전문점과 전 세계 48개국에 8000여개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1위의 건강식품 브랜드 업체.

'웰 라이프' 브랜드 대상은 지난해 3개의 직영 로드숍을 낸 데 이어 올해 30개 직영점을 더 열기로 했다.

직영점에서만 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영점에서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진출,60여개 가맹점을 낼 계획이다.

웰 라이프 직영점에선 클로렐라 등 100여가지의 각종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한편 건강상담사가 건강컨설팅을 통해 체질개선 요법을 시행해 준다.

풀무원건강생활의 건강식품 브랜드인 '내추럴하우스 오가닉'은 64개 점포를 신설,연내에 100호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내추럴하우스 오가닉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230억원으로 잡았다.

김혜경 풀무원생활건강 부사장은 "1만5000~4만원대의 저렴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응암동에 건강식품 전문매장 '굿썸' 1호점을 연 삼양제넥스도 연말까지 100개 매장을 채운다는 목표다.

2002년 'CJ뉴트라' 브랜드로 건강식품시장에 진출한 CJ는 숍인숍(shop in shop) 판매전략을 고수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로드숍을 통한 건강식품 판매로는 수익성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숍인숍 형태로 백화점 할인점 약국 등에 입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건강식품 시장이 2000년 이후 매년 20% 이상씩 성장,지난해 2조5000억원대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