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CEO "美 공교육 추락 교사노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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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CEO 는 "교장들 경쟁 없는게 더 문제"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미국의 교사노조를 공립학교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목해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잡스는 지난 16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교육개혁 회의에 참석해 "교실에 첨단 제품을 아무리 많이 공급한다고 해도 교장들이 질 나쁜 교사들을 해고하지 못하는 한 공립학교 교육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학교 역사 중 잘못된 점은 가장 좋지 않은 방법으로 교사들이 노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교사들의 이 같은 노조화와 평생 고용은 상도를 벗어난 미친 짓"이라고 혹평을 퍼부었다.
그는 "이 발언 이후 텍사스주에서 애플의 사업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해 어느 정도 비판을 감내할 용의가 있음도 내비쳤다.
잡스는 학교 운영의 바람직한 형태로 기업을 제시했다.
그는 "학교는 기업과 같으며 교장의 역할은 다름아닌 CEO"라고 규정했다.
잡스는 "만일 (교장) 여러분이 중소기업을 경영하기 위하여 사람을 채용할 때 일단 채용한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좋지 않아도 해고할 수 없다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사람을 해고하거나 채용하고 재배치할 수 있는 CEO의 권한이 교장에게도 주어져야만 공립학교 교육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 셈이다.
잡스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공립학교 교육의 질 저하의 원인을 노조의 막강한 권한에서 찾은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현직교사는 "지금도 교사의 성과가 좋지 않으면 해고된다"며 "나는 어제 마지막 애플컴퓨터를 샀다"고 말해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미국에서 공립학교 교사로 채용되면 1~2년간 임시교사 기간을 거친 뒤 정식교사로 임용된다.
노사 합의에 따라 임시교사 기간엔 해고가 가능하지만 정식교사로 임용되면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다보니 교사로 임용되기만 하면 능력에 관계없이 '철밥통'을 차고 앉음으로써 공립학교 교육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델 컴퓨터의 CEO인 마이클 델은 "교장들의 경쟁이 부족한 것이 공립학교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CEO 격인 교장들의 경쟁력을 문제삼은 셈이다.
한편 잡스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모든 교재를 디지털 형태로 만들어 '교과서 없는 학교'를 구현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교과서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전문가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무료 온라인 정보원(源)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하면 이 같은 자재를 학교에 무한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잡스는 지난 16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교육개혁 회의에 참석해 "교실에 첨단 제품을 아무리 많이 공급한다고 해도 교장들이 질 나쁜 교사들을 해고하지 못하는 한 공립학교 교육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학교 역사 중 잘못된 점은 가장 좋지 않은 방법으로 교사들이 노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교사들의 이 같은 노조화와 평생 고용은 상도를 벗어난 미친 짓"이라고 혹평을 퍼부었다.
그는 "이 발언 이후 텍사스주에서 애플의 사업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해 어느 정도 비판을 감내할 용의가 있음도 내비쳤다.
잡스는 학교 운영의 바람직한 형태로 기업을 제시했다.
그는 "학교는 기업과 같으며 교장의 역할은 다름아닌 CEO"라고 규정했다.
잡스는 "만일 (교장) 여러분이 중소기업을 경영하기 위하여 사람을 채용할 때 일단 채용한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좋지 않아도 해고할 수 없다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사람을 해고하거나 채용하고 재배치할 수 있는 CEO의 권한이 교장에게도 주어져야만 공립학교 교육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 셈이다.
잡스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공립학교 교육의 질 저하의 원인을 노조의 막강한 권한에서 찾은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현직교사는 "지금도 교사의 성과가 좋지 않으면 해고된다"며 "나는 어제 마지막 애플컴퓨터를 샀다"고 말해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미국에서 공립학교 교사로 채용되면 1~2년간 임시교사 기간을 거친 뒤 정식교사로 임용된다.
노사 합의에 따라 임시교사 기간엔 해고가 가능하지만 정식교사로 임용되면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다보니 교사로 임용되기만 하면 능력에 관계없이 '철밥통'을 차고 앉음으로써 공립학교 교육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델 컴퓨터의 CEO인 마이클 델은 "교장들의 경쟁이 부족한 것이 공립학교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CEO 격인 교장들의 경쟁력을 문제삼은 셈이다.
한편 잡스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모든 교재를 디지털 형태로 만들어 '교과서 없는 학교'를 구현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교과서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전문가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무료 온라인 정보원(源)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하면 이 같은 자재를 학교에 무한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