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005490]가 나흘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는 나흘째 상승세를 타며 장중 37만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전날보다 2.35% 오른 37만원에 마감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으로 POSCO의 시가총액은 32조2천591억원으로 불어나 각각 29조2천650억원, 26조156억원인 국민은행과 한국전력을 완전히 따돌리고 시총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POSCO는 작년 말 글로벌 철강업계의 기업 인수.합병(M&A) 이슈에 편승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뒤 철강가격 인상 움직임, 저평가 매력, 자사주 매입 효과 등의 호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POSCO 주가는 1년간 7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까지 비중을 축소했던 기관투자가들이 뒤늦게 매수에 가담해 POSCO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과 주가 상승을 계기로 차익실현에 나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기관투자가는 POSCO를 2천51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천734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또 POSCO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5월9일까지 보통주 261만5천605주를 평균 34만9천100원에 매입할 계획이어서 외국인은 POSCO에 대해 차익실현을 위해 당분간 매도우위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 등의 수급 호재와 철강 가격 인상 등의 긍정적인 요인 덕분에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POSCO에 대해 잇따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철강 가격이 바닥권에 진입함에 따라 미국이 이미 3월 가격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철강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작년 10월부터 올초까지는 M&A 이슈가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최근에는 철강 경기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철강가격 반등의 초기 국면이어서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자사주 매입이라는 수급 호재와 함께 작년에 비중을 낮췄던 기관투자가들이 뒤늦에 매수에 가담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연간 영업이익도 작년 3조9천억원에서 올해 4조2천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POSCO의 목표주가로 각각 43만원, 41만원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