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라디오 업체인 기륭전자가 해외 고객사의 합병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20일 기륭전자는 175원(6.89%) 오른 2715원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이달 들어 최대인 300만주에 육박했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시리우스의 합병 관련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위성라디오 사업자인 시리우스가 동종 업체인 XM과 합병키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XM은 가입자수가 762만명에 이르는 위성라디오 1위 업체이고 시리우스는 가입자수가 602만여명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기륭전자는 지난해 말까지 위성라디오 410만대를 공급,시리우스 내 점유율이 6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양대 위성라디오 사업자가 합병할 경우 기륭전자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륭전자 관계자는 "양사가 통합하면 비용 절감과 더불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단말기 제작과 시장 확대에 따른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