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수도권에서 타운하우스가 잇따라 분양된다.

타운하우스는 출입문이 분리된 여러 개의 가구를 한 개 건물로 이어 짓는 방식으로 건립되는 블록형 단독주택 또는 4층 이하 연립주택을 말한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고루 갖춰 최근 들어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총 6개 단지 480가구의 타운하우스가 공급된다.


월드건설은 내달께 파주 교하지구에서 '월드메르디앙' 143가구(48,53평형)를 분양한다.

지상 4층의 연립형 타운하우스로 단지 내 1000여평의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된다.

자유로 문발IC와 맞닿은 교하지구의 초입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제2자유로 건립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040만원으로 책정,분양승인을 신청한 상태지만 분양가자문위원회 개최가 계속 지연돼 분양이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당초 이달 23일 오픈하기로 했던 일정도 미뤄졌다.

이어 4월에는 중흥건설이 고양시 일산동에서 51평형으로만 구성된 94가구 규모의 '중흥S-클래스 타운하우스'를 선보이며 월드건설과 분양 대결을 벌인다.

지하 2층∼지상 4층의 4개동으로 단지 내에 넓은 중앙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30∼80m의 동간 거리를 확보해 쾌적성도 높였다.

원당∼화정 등 일산생활권의 중심에 위치해 교통이나 편의시설이 많고,고봉산과 주변 공원으로 녹지도 풍부하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일산지역에서 타운하우스 개념으로 분양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첫 단지인 셈"이라며 "아직 사업승인 단계이지만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6월에도 고양시 행신동에서 46평형으로 구성된 60가구의 타운하우스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용인에서는 4월에는 SK건설과 우남건설이 동백동과 보라동에서 각각 126가구와 19가구를 분양한다.

SK건설의 '동백 아펠바움'은 55∼75평형으로 구성되며,분양가는 평당 2200만∼24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우남건설의 보라동 타운하우스는 105평형의 단일 평형으로 구성되며 20가구 미만이어서 별도의 청약절차없이 임의로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1500만∼1700만원 선이 될 것이 유력하다.

또 극동건설도 올 상반기 중에 용인 동백동에서 78·87평형으로 구성된 타운하우스 3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성CC에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타운하우스는 장점도 많지만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등의 약점도 있다"며 "특히 이름만 타운하우스인 단순 연립주택인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청약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 타운하우스 자세히 알기

common space라고 하는 공동정원에 연속저층(低層)으로 건축된 주택.

본래는 영국귀족들이 사는 교외주택(country house)에 대한 도시내 주택을 뜻하였으나, 제 2 차세계대전 후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주택지의 개발·설계방법의 기술개발과 목조·패널(틀)벽공법의 개량·개발이 합쳐져 새로운 형식의 교외주택으로서 정착되었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겸한 것으로 1~2층의 단독주택이 10~100가구씩 모여 정원과 담을 공유하는 단독주택群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방범·방재 등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 주거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