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들의 은퇴로 기업들은 세계적인 인재 부족 현상에 직면했다."

세계적 인사(HR) 컨설팅업체인 미국 헤이그룹의 레이지 오타키 아시아총괄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인사의 글로벌화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타키 사장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나라에 공장을 세웠다고 글로벌 기업은 아니다"며 "LG전자가 첫 시도를 한다지만 HR 글로벌화에 있어 한국 기업들은 너무 늦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핵심 가치(core value)를 외국 직원들과 취업 준비생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일본 도요타는 특유의 생산방식인 '도요타 웨이'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는 것.

오타키 사장은 또 경영 자원의 글로벌화를 성공시키려면 "어디까지 글로벌화하고 어디까지 현지화해야 할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재무는 본사로 집중시키되 영업이나 마케팅은 현지 법인에 재량권을 주는 식으로 분명한 전략을 갖고 추진해야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