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이재정 통일부 장관,이수훈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20일 일제히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내비쳐 주목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통일부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발전한 것처럼 정상회담은 현 단계에서 북핵문제 해결,한반도 평화정착에 유용한 대화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장관은 "(정상회담은) 남북정상 간 합의에 의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 뭐라 언급하기에는 때가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수훈 위원장은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여러 조건들이 충족되면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또 쌍방이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면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이 가능한데 그 시기가 너무 늦어져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북핵문제 해결에 큰 가닥이 잡히면 정상회담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쭉 갖고 계셨는데,6자회담이 타결됐기 때문에 큰 가닥이 잡혔고,정상회담 추진에 중요한 전제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총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남북대화 문제는 서울과 워싱턴,베이징과 평양 간의 조율과정에서 동시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해,정상회담 의지를 내비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