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한주흥산 등이 SBS의 기업분할을 반대하는 것은 SBS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귀뚜라미(15.0%), 대한제분(5.6%), 일진(4.99%), 한주흥산(3.7%) 등 주요 컨소시엄 주주들은 SBS 주주총회에서 SBS 기업분할을 반대하는 공동의사 결정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한주흥산을 대표로 하고 있으며 총 38.6%의 SB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SBS 기업분할 반대 명분은 기업분할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현 SBS 대주주인 태영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SBS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그 동안 방송법으로 제약 받던 부가 사업을 할 수 있고, 의사결정구조 일원화로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구 애널리스트는 “현재 SBS의 시가총액은 1조3800억원으로, 온미디어의 시총 1조200억원과 비교해 저평가된 상태지만 지주회사 전환이 부결되면 신규사업 진출 기회 및 경영 효율성 개선 가능성이 사라져 주가 상승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28일 예정된 주주총회까지는 기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3600원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