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주흥산과 귀뚜라미 등 SBS 소액주주들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SBS의 기업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안건을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반대는 소액주주들의 SBS미디어홀딩스 지분율 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시 1대 주주인 태영은 현물출자 등으로 지분율 5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지만, 나머지 주주들은 방송법상 현물출자가 힘들기 때문에 지분율이 감소하게 된다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밝힌 뒤 지난 하반기 SBS의 주가가 높았던 것으로 미루어 보면 시장에서 SBS의 지주회사 전환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정부 또한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한 경영의 투명성을 방송사에 요구하는 것도 유리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SBS의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변동이 심할 수 있지만, 미디어업계의 지주회사 도입이 대세라는 점에서 주총까지 남은 1주일 동안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이 결국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6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