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현금배당 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98개사 중 16일 현재 현금배당(중간배당 포함) 결정을 공시한 204개 법인의 배당 총액이 8조5540억원으로 작년 동일일 대비 25.43% 늘어났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배당 총액은 4조4451억원으로 38% 넘게 증가했다.

현금배당 총액이 이렇게 증가한 것은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각각 주당 3650원과 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각각 550원과 50원.

또 외환은행은 올해 신규로 1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이들 은행을 제외한 기업 전체의 배당 총액은 6조5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6245억원보다 1.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배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원산업(8.49%)과 한국쉘석유(7.56%) 등이었고,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 외환은행의 시가배당률도 7.23%로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외환은행 외에 올해 신규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삼성전기 신원 화인케미칼 이스타코 고려시멘트 등이 있다.

한편 코스닥 상장 12월 결산법인 935개사 중 219개사가 현금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이들의 현금배당 총액은 34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39% 늘어났다. 시가배당률은 2.30%로 지난해 2.15% 대비 소폭 상승.

외국인 배당 총액은 421억원으로 작년(399억원)보다 5.5% 가량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종목은 한국가구로, 지난해 9000만원 정도에 그쳤던 배당금이 올해는 4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국순당은 배당규모가 61억원에서 20억원으로 급감했다.

시가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은 한네트(6.40%) 한일단조(5.77%) 한국기업평가(5.70%) 유아이디(5.66%) 오리콤(5.40%)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