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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FID 앞서 '2차원 바코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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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청은 지난달부터 모든 특허출원료 납부 고지서에 기존 막대식(1차원) 바코드 대신 2차원 바코드를 새겨 발송하고 있다.

    2차원 바코드는 정보를 한 방향으로 배열하는 막대식 바코드와는 달리 가로·세로로 배열,100배가량 많이 저장할 수 있는 기술.납부액뿐 아니라 납부자번호,접수번호 등 정보까지 담을 수 있다.

    기존 고지서의 경우 은행 직원이 이들 정보를 일일이 따로 기입해야 했기 때문에 특허청이 납부내역을 확인하는 데 꼬박 2일이 걸렸다.

    새 고지서는 1회 스캔으로 해당 정보가 즉시 특허청에 전달돼 보다 빠른 업무 착수가 가능해졌다.

    특허청 관계자는 "은행 측은 업무 부담이 줄고 특허청과 고객은 민원처리 기간이 짧아지는 '윈-윈-윈' 상황"이라고 말했다.

    2차원 바코드가 차세대 바코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바코드는 작은 정보 용량 때문에 사용 범위가 좁고 각종 기능을 부가하는 데 제한받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다 많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전자태그(RFID)가 바코드를 급속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기존 바코드보다 정보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2차원 바코드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것.2차원 바코드는 별도 칩이 필요한 RFID와는 달리 인쇄용 잉크만 필요해 매우 싼 것이 특징.기존 바코드에서는 불가능한 암호화도 가능하고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는 휴대폰이나 이메일을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2차원 바코드의 응용이 가장 활발한 곳은 공과금 납부 같은 공공업무.기획예산처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의 '국가재정 전산화 통일 작업'에 따라 특허청을 비롯해 국세청,경찰청 등 정부 10개 부처는 지난달부터 2차원 바코드를 채택한 세금,범칙금,특허출원료 고지서 등을 발송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다음 달부터 모든 세금 고지서에 2차원 바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기 광명시를 비롯해 부산 대전 인천 등 26개 지방자치단체도 지방세 고지서에 2차원 바코드를 도입했다.

    나머지 213개 지자체도 올해 2차원 바코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기업들도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한 공과금 수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존C&T는 훼미리마트와 손잡고 훼미리마트 전국 3500여개 점포에서 2차원 바코드가 새겨진 고지서로 신문구독료,수도세,전기세 등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울산대는 지난해 말 휴대폰으로 2차원 바코드를 다운받아 도서 대출과 도서관 좌석 예약,성적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학생증 겸용 인증 시스템을 마련했다.

    현재 서울대 경희대 숙명여대 등 전국 50여개 대학이 플라스틱 카드 대신 휴대폰에 전송된 2차원 바코드를 학생증으로 활용하고 있다.

    티케팅 서비스에도 2차원 바코드가 활용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휴대폰으로 2차원 바코드를 전송,별도로 티켓을 뽑지 않고 휴대폰 인증만으로 극장에 출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보안 분야에도 2차원 바코드 사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휴대폰 카메라 촬영 기능까지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미공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용구 더존C&T 사장은 "RFID는 뛰어난 인식기술이지만 아직 상업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2차원 바코드가 RFID로 대체하기 힘든 고유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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