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탈당→중립내각→개헌안 발의 '최종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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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조기 탈당-중립내각 구성-개헌안 발의' 등 연쇄적인 정치적 행보를 통해 임기 마지막 해의 국정운영 궤도를 완전히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초당적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하고,임기 말 미래 과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22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의 권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형식을 밟아 당적을 정리하지 않겠느냐"며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바꿔 조기 탈당 쪽으로 방향을 튼 데는 열린우리당의 분당 사태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말 신년 기자회견 때만 하더라도 "아무도 반가워하지 않는 중립내각 하면 뭐하나"라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원내 2당으로 전락하면서 당정협의의 구심점을 상실한 상황에서 당적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탈당을 통한 중립내각 형태로 국정을 끌고 가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공정히 관리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도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여당 내 사정도 조기 탈당을 고민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
지난 14일 전당대회 후 열린우리당이 새롭게 출발한 현 시점에서 여전히 자신이 통합신당 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고민과 함께 차제에 당의 활로를 터주자는 차원에서 먼저 탈당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탈당을 계기로 이뤄지는 개각은 단순히 분위기 쇄신 차원이 아닌 중립내각 구성의 성격이 강하며 현역 국회의원으로 여당 당적을 갖고 있는 한명숙 총리의 교체 역시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된다.
후임 총리의 인선 역시 안정적 내각관리를 목표로 지역적 중립성에 정치적 색채가 없는 인물을 기준으로 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 역시 잠재적 대권후보로 꼽히는 만큼 당 복귀 후 일정한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개각에 포함될지 여부는 유동적이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본인의 뜻대로 대통령과 함께 당적을 정리한 후 잔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상수 노동,박흥수 농림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이를 통해 초당적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하고,임기 말 미래 과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22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의 권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형식을 밟아 당적을 정리하지 않겠느냐"며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바꿔 조기 탈당 쪽으로 방향을 튼 데는 열린우리당의 분당 사태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말 신년 기자회견 때만 하더라도 "아무도 반가워하지 않는 중립내각 하면 뭐하나"라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원내 2당으로 전락하면서 당정협의의 구심점을 상실한 상황에서 당적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탈당을 통한 중립내각 형태로 국정을 끌고 가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공정히 관리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도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여당 내 사정도 조기 탈당을 고민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
지난 14일 전당대회 후 열린우리당이 새롭게 출발한 현 시점에서 여전히 자신이 통합신당 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고민과 함께 차제에 당의 활로를 터주자는 차원에서 먼저 탈당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탈당을 계기로 이뤄지는 개각은 단순히 분위기 쇄신 차원이 아닌 중립내각 구성의 성격이 강하며 현역 국회의원으로 여당 당적을 갖고 있는 한명숙 총리의 교체 역시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된다.
후임 총리의 인선 역시 안정적 내각관리를 목표로 지역적 중립성에 정치적 색채가 없는 인물을 기준으로 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 역시 잠재적 대권후보로 꼽히는 만큼 당 복귀 후 일정한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개각에 포함될지 여부는 유동적이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본인의 뜻대로 대통령과 함께 당적을 정리한 후 잔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상수 노동,박흥수 농림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