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이나 국내 수출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하라는 변수가 있긴 하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미국의 금리인하 이슈가 불거질 경우엔 원·엔 환율이 800~82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통상 원·달러 환율도 함께 떨어지지만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경우 원·달러 환율을 엔·달러 환율로 나눠서 계산하는 원·엔 재정환율은 오르게 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만약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엔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당장은 원·엔 환율의 하락세에 제동을 거는 정도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금리를 인상했다고 해서 원·엔 환율이 급격히 상승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미국의 금리인하 이슈가 불거지면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원·엔 환율이 800원대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원·엔 균형환율을 830원대 정도로 볼 때 원화 고평가 국면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2004년 이후 30%가량 하락했다.
한편 기업체들의 엔화대출 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금리를 올렸지만 우리나라 콜금리는 현재 4.5%로 일본보다 4%포인트나 높기 때문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