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본단지 53만여평의 공장용지 분양이 다음 달 20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21일 "작년 7월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지연돼온 개성공단 2차 분양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며 "6자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급속 회복되고 있어 다음 달 20일께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방안을 통일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할 개성공단 본단지는 150여개 필지로 구분돼 있어 올 하반기부터 최대 150여개 중소기업이 개성공단에 새로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토공은 본단지 분양과 함께 입주 예정업체들이 계약일로부터 6개월 이내 사업포기에 따른 해약을 요청할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않고 계약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토지 리콜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북한 핵실험 등과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해 업체들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를 배려한 조치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은 종전보다 축소된다.

이는 작년 냄비제조 업체인 소노코쿠진웨어가 남북협력기금 대출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업체들은 남북협력기금 대신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서를 담보로 직접 은행대출을 받아야 할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