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행장을 뽑기 위한 공모 접수가 21일 마감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에 지원서를 접수한 후보자는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최병길 금호생명 사장 등 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금융계 안팎에서는 차기 우리은행장에는 경영의 연속성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내부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옛 한일은행 출신인 이 수석부행장은 6년간 우리은행 부행장과 수석부행장을 맡으며 우리은행을 2위권 은행으로 발전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의 지주 회장 선임에 따른 행내 반발을 무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옛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부행장을 지낸 최 사장은 우리은행 내부 사정에 밝은 데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과 대구상고 동문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밖에 정경득 경남은행장도 유망한 후보로 꼽혀왔다.

정 행장은 지난해 지방은행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두면서 경영 능력을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행장 후보 하마평에 올랐던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과 김수룡 도이체방크 코리아 총괄 회장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장추천위원회는 공모 접수자를 대상으로 2월 말과 3월 초 사이 서류심사와 면접을 한 뒤 복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새 행장은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