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증시가 큰 이벤트를 넘겼다. 이번 금리 인상이 악재이기보다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향후 증시는 당분간 호흡 조절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2일 삼성증권은 코스피가 조정세를 보였지만 일본 금리인상의 영향이라기보다 단기간에 사상최고치 근처까지 오른 시장 흐름상의 조정으로 보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삼성 이나라 연구원은 “일본 금리인상을 원만히 소화했다는 점에서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가된다”며 “향후 시장은 계단식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신의 매도세가 부담이긴 하지만 외국인과 연기금 매수로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새로운 시세가 나오면 수급구도도 새롭게 형성될 것이고, 주식시장이 다시 강하게 상승할 경우 투신이 또 다른 수급의 원군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도 일본의 금리 이벤트 마무리 이후 시장이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찾으며 쉬어가는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 이승우 연구원은 “전일 주식시장이 소폭 하락한 것은 1월 저점대비 100포인트 가량 오른데 따른 불가피한 조정으로, 적절한 시점에서 '건강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구정 이후 매매주체들이 적극적인 시장 대응보다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주가 상승속도가 실적개선 속도보다 빠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유연한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의 사자가 나온 업종의 주식을 매수할 때도 적절한 숨고르기 타이밍을 이용해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또 일본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망으로 원/엔 환율이 안정된다면 환율 하락 피해 업종인 IT와 자동차, 조선 등으로 매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