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민들은 테러에 대비한 예산을 늘리는 것보다 고교생들의 학교 중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사회서비스협회가 20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 75%가 10대들의 학교 중퇴 시기를 현재의 16세에서 17세 혹은 18세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응답자의 23%는 공립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낙제생 비율을 낮추는 것이 선출직 관리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21%는 임대료 인하 및 주택건설 확대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테러에 대비한 예산을 더 많이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4%였다.

뉴욕에서는 매년 거의 2만명의 청소년이 중도에 학업을 중단하는데 특히 흑인들과 히스패닉계의 중도 탈락률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고교생들의 중퇴율을 낮추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4세로 낮추고 유아 과정과 유치원 과정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사회서비스협회는 빈곤 해소에 역점을 두는 비영리 단체로 올해 5번째로 '외면당하는 제3의 세력'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뉴욕 신화=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