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12살 연하 '하늘이시여' 조연출 손문권 PD

'하늘이시여', '인어아가씨'의 임성한(47) 작가가 '하늘이시여'의 조연출 손문권(35) PD와 1월 말에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사람은 1월 말 양가 가족, 친지만 모인 자리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SBS TV 주말극 '하늘이시여'를 함께 작업하며 사랑을 키운 두 사람은 12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임작가는 초혼이며 손PD는 재혼이다.

임작가는 22일 오전 10시43분 '하늘이시여' SBS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결혼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결혼식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하늘(하늘이시여)' 팬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연 임작가는 "개인적으로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최근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상대는 '하늘이시여' 조감독을 맡았던 손문권 PD입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워낙 정신없이들 일하느라 난 원고 쓰기 바빴고 그쪽은 촬영하느라 바빴는데 이번 새로 준비하는 드라마(MBC 일일극)에서 손 PD가 연출을 맡게됐습니다.

모든 캐스팅 작업과 작품 준비를 함께 하면서 서로 일하는 자세에 끌렸다고 할까요.

신뢰가 생겼다고 할까요"라며 "어쨌든 급작스럽지만 어렵게 마음을 먹었고 실행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두사람 모두 유명 연예인도 아니고 사람들 관심 밖이려니 생각해서 (또 여러가지 면에서 지인들께 민폐(?)도 끼치지 않을 겸) 식구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식을 올렸습니다.

워낙 갑자기 결정한 일이고 또 일이 바쁜지라 사전 웨딩촬영 등은 생각도 못하고 본식만 겨우 올렸습니다"고 덧붙였다.

임작가는 "손감독은 재혼이고 저는 초혼이지만 내가 결혼하게 될 줄 전혀 생각 못했듯이 앞 일은 누구나 예측할 수 없다는 걸 압니다"라며 "우선 저희 두사람 겸허한 자세로 부부이기 이전에, 감독 작가로서 작품 준비에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결혼 결심에는 두 사람이 두 배의 에너지를 쏟고 싶은 이유도 있었습니다"고 전했다.

글을 올리기 전 임성한 작가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쑥스럽다.

1월말에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고 소감을 짧게 밝혔다.

임작가는 KBS TV '드라마게임-미로에 서서'를 통해 방송 작가로 데뷔한 후 그동안 MBC TV 일일극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와 '왕꽃 선녀님', SBS TV 주말극 '하늘이시여'를 통해 최고의 인기 작가로 군림해왔다.

매번 엽기적인 설정과 선정성으로 인해 논란을 낳으면서도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이에 앞서 임 작가는 지난해 11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결혼설을 낳았는데 그때마다 모두 측근을 통해 부인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