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순방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인도 소형차시장에서 선두로 도약하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2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Chennai)의 현대차 인도공장을 방문해 "비약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현지 환경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차량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소형차라도 최고 품질의 차를 공급해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하고 "인도 자동차시장의 빠른 성장을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메이커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 글로벌시장에서의 무한경쟁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대차 판매현장과 시험생산에 들어간 2공장의 상트로(인도형 아토즈) 후속 모델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시험생산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또 "글로벌 현대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모든 공정에 정성을 다해 달라"며 "인도에 현대차 브랜드를 알리는데 기여한 상트로의 성공을 계속 이어가 인도내 최고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상트로는 지난달 누적 판매실적이 해외공장 판매역사상 처음으로 단일차종 1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 차종이다.

연산 30만대의 상트로 후속차종(PA)이 생산되는 현대차 인도 2공장은 공정률이 95%로 올해 10월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산 30만대의 1공장에 이어 2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 선도메이커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구축함은 물론 60여개국에 30만대 수출이 가능해진다.

현대차는 1월 1만7천460대를 팔아 전년동월 대비 49.1% 증가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인도법인 설립 이래 1월 판매로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고 내수시장 점유율 (18.3%) 2위, 수출 11만3천399대로 현지 자동차업체 중 수출 1위를 기록중이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올해 32만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이달 겟츠(한국명: 클릭) 신형모델을 시장에 투입하고, 딜러망을 지난해 183개, 올해 250개, 2010년 400개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인도공장을 현대차 글로벌 4대 생산거점을 대표하는 글로벌 소형차 전진기지로 키워 현대차의 글로벌 톱 메이커로의 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