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데리고 다니다 보면 가끔 난처한 일을 당한다. 배설물 처리도 그렇고 전철을 타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 일쑤다. 게다가 정든 동물이 수명을 다할 때의 상실감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애완로봇을 키우는 것이다. 일본 지바에서 열리고 있는 '어뮤즈먼트 엑스포'에 등장한 '쭈민'이라는 녀석은 주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말도 한다. 아직은 사람과 교감을 할 만한 수준이 아니고 맑은 눈동자를 갖고 있지도 않아 사가겠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빠르다. 머지않아 주인의 기분에 맞춰 노래를 부르거나 애인의 생일을 미리 알려주는 애완로봇이 나온다면 한 마리쯤 키워볼 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