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바다이야기 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바다이야기 수사는 검사 18명을 포함,100여명의 수사인력이 투입돼 150여명을 기소했지만 당초 제기됐던 정ㆍ관계 로비 등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선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장관은 22일 '2007년 법무부 업무계획 발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예전에는 특별수사를 하면 어떤 배후가 있는지 등 핵심을 수사했는데 요즘은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건이 바뀐 게 아니라 (검사들) 역량이 떨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장관은 "중요한 문제를 집어서 하고 끝내면 되는데 (바다이야기는) 투망식 수사를 한다. 그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