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캐릭터 레벨업 외국업체까지 가세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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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이용하는 게이머는 누구나 캐릭터의 레벨(등급)을 끌어올리고 싶어한다.
이 같은 바람에 따라 레벨업(등급 상승) 대행이 아이템 현금 거래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커졌다.
최근에는 외국계 기업까지 대행 서비스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캐릭터 레벨업 대행 사업에 최근 가이포게임 파워레벨링닷컴 등 외국 기업 서너 곳이 참여했다.
게이머끼리 대신 레벨을 올려주거나 국내 일부 업체가 대행업을 한 적은 있지만 외국 기업이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미국계로 추정되는 파워레벨링닷컴은 최근 한국어 사이트를 열고 레벨업 대행을 시작했다.
대상 게임은 '리니지2' '길드워'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이다.
캐나다 가이포게임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멕시코 등 4개 국가에서 레벨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이플스토리' '아크로드' 등 보다 다양한 게임을 대상으로 한다.
레벨업 대행 업체에서는 직원들이 종일 게임을 해 레벨을 끌어올린다.
가이포게임 매니저인 플로라 첸은 "하루 3교대로 종일 게임에 매달려 고객이 원하는 레벨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가이포게임은 직원이 150명을 넘으며 자사 레벨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이머가 세계적으로 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레벨업 요금은 WOW의 경우 2레벨 단위로 적게는 15달러에서 많게는 60달러다.
레벨이 높을수록 시간이 오래 걸려 요금이 비싸진다.
프리미엄 서비스도 있다.
한 번에 최고 레벨까지 끌어올리려면 900달러,약 86만원을 줘야 한다.
'리니지2' 'RF온라인' 등 한국 게임은 요금이 더 비싸다.
외국 게임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리니지2는 75레벨까지 높이려면 1300달러(124만원)가 들고 RF온라인은 50레벨까지 올리는 데 1449달러(138만원)를 내야 한다.
레벨업 업체들은 최소 50일에서 최대 4개월까지 걸리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게임업계는 레벨업 대행 서비스가 온라인게임 산업의 정상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우려한다.
그러나 아이템 현금 거래와 마찬가지로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다.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등 일부 업체가 약관에 의거해 자체적으로 단속할 뿐이다.
게이머들은 대부분 레벨업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대 회사원 게이머는 "캐릭터의 레벨을 끌어올리는 게 온라인게임을 하는 재미인데 굳이 돈을 주고 레벨업을 맡길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이 같은 바람에 따라 레벨업(등급 상승) 대행이 아이템 현금 거래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커졌다.
최근에는 외국계 기업까지 대행 서비스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캐릭터 레벨업 대행 사업에 최근 가이포게임 파워레벨링닷컴 등 외국 기업 서너 곳이 참여했다.
게이머끼리 대신 레벨을 올려주거나 국내 일부 업체가 대행업을 한 적은 있지만 외국 기업이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미국계로 추정되는 파워레벨링닷컴은 최근 한국어 사이트를 열고 레벨업 대행을 시작했다.
대상 게임은 '리니지2' '길드워'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이다.
캐나다 가이포게임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멕시코 등 4개 국가에서 레벨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이플스토리' '아크로드' 등 보다 다양한 게임을 대상으로 한다.
레벨업 대행 업체에서는 직원들이 종일 게임을 해 레벨을 끌어올린다.
가이포게임 매니저인 플로라 첸은 "하루 3교대로 종일 게임에 매달려 고객이 원하는 레벨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가이포게임은 직원이 150명을 넘으며 자사 레벨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이머가 세계적으로 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레벨업 요금은 WOW의 경우 2레벨 단위로 적게는 15달러에서 많게는 60달러다.
레벨이 높을수록 시간이 오래 걸려 요금이 비싸진다.
프리미엄 서비스도 있다.
한 번에 최고 레벨까지 끌어올리려면 900달러,약 86만원을 줘야 한다.
'리니지2' 'RF온라인' 등 한국 게임은 요금이 더 비싸다.
외국 게임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리니지2는 75레벨까지 높이려면 1300달러(124만원)가 들고 RF온라인은 50레벨까지 올리는 데 1449달러(138만원)를 내야 한다.
레벨업 업체들은 최소 50일에서 최대 4개월까지 걸리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게임업계는 레벨업 대행 서비스가 온라인게임 산업의 정상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우려한다.
그러나 아이템 현금 거래와 마찬가지로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다.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등 일부 업체가 약관에 의거해 자체적으로 단속할 뿐이다.
게이머들은 대부분 레벨업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대 회사원 게이머는 "캐릭터의 레벨을 끌어올리는 게 온라인게임을 하는 재미인데 굳이 돈을 주고 레벨업을 맡길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