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과 생이별 '펭귄아빠'에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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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식구 중에 '펭귄아빠'가 몇 명인지 보고하시오."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설 연휴를 즐기고 있는 그룹 경영기획실 인사담당 임원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한 시사주간지에서 '기러기 아빠'의 애환 소식을 접하고,현대판 이산가족의 고통을 겪고 있을 한화 직원들 생각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펭귄아빠'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설 등 연휴 기간에도 가족과 상봉하지 못하고,그저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기러기 아빠'를 처량하게 빗댄 말이다.
인사담당 임원은 각 계열사 인사팀과 함께 비상연락망을 가동,인원 파악에 착수했다.
연휴가 끝난 지난 20일 김 회장 책상에는 임원 4명을 포함해 해외에 연고가 없는 순수 펭귄아빠 24명의 명단이 올라갔다.
김 회장은 비서실 등 측근 몇 명에게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느냐"고 물었다.
식사 초청,선물 등 여러 아이디어가 제시됐지만 김 회장은 번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펭귄아빠의 애환을 달래 줄 방법은 결국 가족상봉밖에 없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스스로 '깜짝' 선물을 내놨다.
이들 24명에게 3월 말까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5일간의 특별 휴가와 왕복 항공경비를 지원키로 한 것.이처럼 즉흥성이 가미된 '감동경영'은 김 회장의 최대 장기로 꼽힌다.
김 회장은 지난해 초에는 불치병 등 병자를 가족으로 둔 임직원을 돕기 위해 '사랑의 대행진' 행사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설 연휴를 즐기고 있는 그룹 경영기획실 인사담당 임원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한 시사주간지에서 '기러기 아빠'의 애환 소식을 접하고,현대판 이산가족의 고통을 겪고 있을 한화 직원들 생각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펭귄아빠'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설 등 연휴 기간에도 가족과 상봉하지 못하고,그저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기러기 아빠'를 처량하게 빗댄 말이다.
인사담당 임원은 각 계열사 인사팀과 함께 비상연락망을 가동,인원 파악에 착수했다.
연휴가 끝난 지난 20일 김 회장 책상에는 임원 4명을 포함해 해외에 연고가 없는 순수 펭귄아빠 24명의 명단이 올라갔다.
김 회장은 비서실 등 측근 몇 명에게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느냐"고 물었다.
식사 초청,선물 등 여러 아이디어가 제시됐지만 김 회장은 번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펭귄아빠의 애환을 달래 줄 방법은 결국 가족상봉밖에 없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스스로 '깜짝' 선물을 내놨다.
이들 24명에게 3월 말까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5일간의 특별 휴가와 왕복 항공경비를 지원키로 한 것.이처럼 즉흥성이 가미된 '감동경영'은 김 회장의 최대 장기로 꼽힌다.
김 회장은 지난해 초에는 불치병 등 병자를 가족으로 둔 임직원을 돕기 위해 '사랑의 대행진' 행사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