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 "블루오션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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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수 부회장 시절 LG전자의 핵심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아 온 '블루 오션(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 전략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1월 김 부회장 후임으로 취임한 남용 부회장이 "블루 오션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지시했기 때문이다.
부회장 직속으로 블루오션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하던 '블루오션팀'도 '가치혁신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블루 오션은 그 자체로 훌륭한 경영 전략이지만 LG전자의 모든 전략을 설명할 수는 없다"며 "공식 석상에서 블루 오션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혁신 전략은 '낭비 제거'와 '가치 창출'이라는 남 부회장 특유의 경영 철학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모든 일은 낭비 요소이며 이를 줄이고 가치 창출에만 '집착'해야 한다는 게 남 부회장의 지론이다.
그러나 남 부회장이 강조하는 이런 전략은 제거(eliminate) 창조(create) 감소(reduce) 증가(raise) 요소를 찾아내 가치 혁신(value innovation)을 이룬다는 블루오션 전략과 큰 차이가 없다.
단지 변화를 위한 변화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부임 후 첫 혁신 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낭비 제거는 15분마다 무슨 일을 했는지 적어서 내도록 하고 있어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기존의 혁신 활동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혁신은 프로세스 혁신,제품의 혁신,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으로 나뉘는데 LG전자의 혁신 활동은 여전히 프로세스 혁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남 부회장에게 맡겨진 역할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신성장 동력을 찾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지난 1월 김 부회장 후임으로 취임한 남용 부회장이 "블루 오션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지시했기 때문이다.
부회장 직속으로 블루오션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하던 '블루오션팀'도 '가치혁신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블루 오션은 그 자체로 훌륭한 경영 전략이지만 LG전자의 모든 전략을 설명할 수는 없다"며 "공식 석상에서 블루 오션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혁신 전략은 '낭비 제거'와 '가치 창출'이라는 남 부회장 특유의 경영 철학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모든 일은 낭비 요소이며 이를 줄이고 가치 창출에만 '집착'해야 한다는 게 남 부회장의 지론이다.
그러나 남 부회장이 강조하는 이런 전략은 제거(eliminate) 창조(create) 감소(reduce) 증가(raise) 요소를 찾아내 가치 혁신(value innovation)을 이룬다는 블루오션 전략과 큰 차이가 없다.
단지 변화를 위한 변화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부임 후 첫 혁신 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낭비 제거는 15분마다 무슨 일을 했는지 적어서 내도록 하고 있어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기존의 혁신 활동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혁신은 프로세스 혁신,제품의 혁신,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으로 나뉘는데 LG전자의 혁신 활동은 여전히 프로세스 혁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남 부회장에게 맡겨진 역할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신성장 동력을 찾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