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고민해달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임원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회사의 변화를 주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22일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2007 임원 세미나'에서 "대한항공의 목표인 '세계 10대 항공사'는 구호로만 되는 것이 아니며 현재 화물수송 세계 1위도 양적인 것보다 질적인 1위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최근 들어 중국 항공사들이 한국 승무원 채용을 늘리는 등 변화하는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다"며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대한항공의 생존방법을 찾는 것은 임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LA타임스가 '대한항공이 지역 항공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항공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호평한 데 자만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임원들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경영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해 올해 도입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가 이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임원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명품 항공사'로 도약하자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현재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힘찬 비상을 준비 중"이라며 "최고의 품질로 명품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