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쌍두마차인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이 엇갈린 지난해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화석화도 작년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올 전망은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지난해 매출 2조2930억원,영업이익 1013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6.6% 17.8% 증가한 것이다.

무역부문 매출이 는 데다 에코메트로 아파트 분양사업 매출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순이익은 인천공장 부지 매각에 따른 차익이 반영되며 139.0% 급증한 2728억원을 기록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파트장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에코메트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 영업이익은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목표주가 5만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석화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매출은 2조2185억원으로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42억원으로 47.0% 감소했다.

순이익도 37.0% 감소한 2049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유가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최근 크게 좋아지고 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유가가 안정된 데다 폴리에틸렌(PE) PVC 등에서 수익 호전도 이뤄져 올해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