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왕'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미 역사상 최고의 부자로 꼽혔다.
현재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미 역사상 다섯번째 부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 경제잡지인 포천은 사망시의 재산이 당시의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할 때 얼마나 되는지를 기준으로 미국 역대 부자 10명을 21일 선정했다.
이 결과 1위는 석유왕 록펠러(1839~1937)가 차지했다.
사망 당시 그의 재산은 14억달러로 GDP의 1.53%에 달했다.
록펠러는 미국 전체 정유소의 95%를 지배하는 스탠더드오일트러스트를 세우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로 해산한 뒤에는 록펠러 재단 등을 설립해 자선사업에 주력했다.
역대 2위 부자는 '선박왕' 코넬리어스 밴더빌트(1794~1877)가 올랐다.
사망 때 그의 재산은 1억500만달러로 GDP의 1.15%에 달했다.
철도 건설에서 돈을 벌기 시작해 선박업과 금융업을 아우른 부자였다.
남부 명문인 밴더빌트 대학이 그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졌다.
3위 부자로는 모피상 존 제이콥 애스터(1763~1848)가 랭크됐다.
재산은 2000만달러로 GDP의 0.93%를 차지했다.
이어 미 독립 초기 유명한 금융인인 스테판 지라드(1750~1831)가 4위로 기록됐다.
지라드는 사망 당시 GDP의 0.67%인 750만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었다.
이들에 이어 역대 다섯번째 부자에 게이츠 회장이 꼽혔다.
작년 말 현재 그의 자산은 820억달러로 GDP의 0.66%를 점하고 있다.
역대 최고 부자의 선정 기준이 사망 당시의 재산인 만큼 그가 1위로 도약할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는 GDP의 0.6%인 4억7500만달러의 재산으로 6위 부자로 선정됐다.
7위는 '소매왕' 알렉산더 스튜어트(1803~1876)가,8위는'목재왕'으로 불리는 프레드릭 와이어호이저(1834~1914)가,9위는 금융가이자 투자가인 제이 굴드(1836~1892)가,10위는 스테판 반 렌셀러(1764~1839)가 각각 차지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