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보조금 전용카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보조금을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지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는 데다 정부도 올해 안에 시민단체 지원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 결제 전용카드제'를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보조금 전용 카드는 유흥주점이나 골프장,오락실 등과 같은 곳에서는 원칙적으로 쓸 수 없다.

지자체들은 보조금 사용내역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조금 전용카드 도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4월 보조금 카드 시장에 뛰어든 농협은 올해 안에 보조금 카드를 사용하는 지자체 수를 93개에서 150개 가까이 늘려 보조금 카드 매출액을 100억원에서 1000억원 가까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카드는 보조금 결제 독자 시스템이 있는 강점을 내세워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보조금 전용카드 시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올해 안에 처음으로 보조금 전용 카드를 내놓을 방침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