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과 한명숙 총리의 열린우리당 복귀에 따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상수 노동부 장관,박홍수 농림부 장관,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한 총리는 지난 연말 개각설이 나온 직후 물러날 상황에 대비해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를 전후해서는 청와대가 노 대통령의 탈당과 개각,개헌발의 등 일련의 정국 플랜을 구체화하고 있는 데 따라 대통령 탈당시 당에 복귀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의 한 핵심 측근은 "한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계기로 정치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정치인이란 표현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당에 돌아가는 차원이 아니라 여권의 대선전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당적은 정리하되 장관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장관은 취임한 지 2개월여밖에 안된데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남북 장관급회담을 준비해야 하고,유 장관은 국민연금 개혁법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평소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혀 왔으며 최근에는 "올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99%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해 당적에는 큰 미련을 두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장관도 유임을 희망하고 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상 등 중차대한 현안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반면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당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본인은 장관직에 남아 있고 싶어하나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해 당 복귀쪽에 무게가 실려있다는 관측이다.

노동법 등이 처리돼 큰 현안이 없는 이유도 복귀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