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다시 불붙자 올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덩달아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졌지만 환매 수요가 만만치 않아 기대수익률을 낮춰 잡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마이너스권을 헤매던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지난 20일 플러스로 돌아선 뒤 0.20%(21일 종가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 -5.53%까지 급락해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났던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얼굴에도 안도감이 돌게 됐다.

2005년 62.35%라는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던 주식형펀드는 작년 수익률이 1.60%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4.78%로 주식형보다 3배가량 높았다.

올해 누적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채권형이나 혼합형에 비하면 낮은 수익률로 체면을 구긴 상황이다.

채권형펀드 누적수익률은 0.74%로 주식형보다 4배 가까이 높다.

채권혼합형이 0.44%,주식혼합형은 0.20%로 전반적으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치 돌파를 계기로 주식형펀드의 매력이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분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특히 적립식펀드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나타난 조정장세에서 낮은 평균 단가에 주식을 매수한 게 향후 수익률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주가 상승을 틈탄 펀드 환매 조짐이 만만치 않아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코스피지수가 1400을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고치까지 넘어서자 차익실현을 서두르는 투자자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중 상당수는 고점 돌파를 해외펀드로 갈아타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