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경기 침체 속에 중견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대형사와 달리 자체사업비중이 큰 중견사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회장이 일선에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이주은 앵커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후를 준비하며 일선에서 한 켠 물러날 법도 한 건설사의 회장들. 하지만 중견 건설사 회장들은 아직도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장 침체 속에 프로젝트 하나로 기업이 일어설 수 도 쓰러질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환경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일선에 오너들이 나설 수 밖에 없어요. 환경이 안좋을수록 리스크가 많아져서 사업이 안될 경우가 많으니까… 평생 모아둔 게 한 방에 날아가는데..” 제조업과 달리 최소 투자규모가 200~300억원 대에 이르다 보니 땅을 고르고 매입하는 것부터 남의 손에 맡기기 쉽지 않단 얘기입니다. 아무리 전문 경영인을 영입했다 해도 오너의 노하우를 따라가기도 어렵단 평가입니다. 특히 극비리에 진행되야 할 이른바 ‘땅 작업’은 회장이 나서고 있습니다. B건설사의 경우 반세기가 가깝도록 아직까지 ‘볼링백’이라고 불리는 돈가방을 회장님이 직접 들고 전국 곳곳에 땅을 매입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해외진출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열중하고 있는 C건설사도 매 임원회의마다 회장님이 직접 주재해 사업을 결정합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회장이 일선에 나설 수록 장기적으로 많은 금액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나 실익이 가시화되기 쉽지 않은 브랜드 홍보 등의 문제는 오히려 풀기 쉽다고 평가합니다. 또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 일 처리가 오히려 쉽단 반응입니다. 대기업과 달리 중견사들의 경우 자체사업 비중이 커 앞으로도 회장님 경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자체사업 같은 경우 토지매입부터해서 직접 돈이 들어가잖아요…중견 같은 경우 자체사업을 많이 하니까 (회장님이) 직접 결정을 하시잖아요. 직접 안하면 상당히 의사결정도 어렵고…”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 더욱 어려워진 건설환경.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 중견사들에겐 오랜 노하우와 인맥을 통한 회장님 경영이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